올해 3월에 결제한 인강인데 10월 말에서야 완강하게 됐다. 강의 내용은 진짜 진짜 좋다. 강사님도 유머감각 있으시고! 근데 별로 길지도 않은 강의를 7개월 만에 완강한 이유가 있다. 그때 당시의 나한테는 쓸모없는 강의였던 것.
아마 굳이 내 블로그까지 수강 후기를 찾아 들어오는 사람이라면 이걸 들을까 말까 고민하는 중인 사람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어떤 사람을 위한 강의인가?
비추 대상 : 지금 당장 포트폴리오에 넣을 '결과물'이 필요한 사람
추천 대상 : 이미 스프링 프로젝트를 1개 이상 진행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기초를 탄탄히 하고 싶은 사람
비추 대상 : 지금 당장 포트폴리오에 넣을 '결과물'이 필요한 사람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 당장 결과물을 만들어야 돼!! 😱😱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강의를 비추한다.
내가 그런 경우였는데 (졸프), 이건 진짜 '스프링 기본 원리'를 설명하는 강의다. 강의가 끝날 때까지 뭔가 '서비스'스러운 걸 만들지 않기 때문에 당장 어떻게든 돌아가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한테는 적합하지 않다.
나도 그래서 졸프할 때는 좀 듣다 말았고, 이제야 완강했다. 😂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정말 노잼이고 어려워서 스프링에 대한 심적 거리감만 커질 수 있다.)
나는 지금 당장 결과물이 필요해요!
이런 사람들은 차라리 책 같은걸 하나 사서 보는 게 더 나을 거다.
블로그 보면서 이것저것 코드 긁어서 끼워 맞추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블로그에 글 쓰는 사람들도 진짜 그 기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쓴 경우가 드물고, 다른 책이나 글 복사 붙여 넣기 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내용이 중구난방에, 빠진 것도 많고, 지금 안 쓰는 옛날 기술도 섞여있고... 암튼 그렇다!
때문에 나온지 5년 내외인 책이나 강의 하나를 잡고 쭉 따라가는 걸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아래 책이 꽤 괜찮았다. 책이 끝날 때쯤엔 끝나면 소셜 로그인 기능도 있는 게시판 예제가 내 AWS에서 돌아가고 있음.
추천 대상 : 이미 스프링 프로젝트를 1개 이상 진행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
정확히 말하자면 어찌어찌 블로그랑 책 보면서 뭘 만들긴 했는데
1. 이게 왜 돌아가는지는 모르겠고
2. 뭔가 개선을 해보고 싶은데 기반 지식이 없어서 이걸 어디부터 손대야 될지도 모르겠는
사람이 들어보면, 스프링이 이런 식으로 동작하는구나~ 하고 감을 잡는데 도와준다.
강의 진행 방식은 보통 아래와 같다.
1. 스프링이 등장하기 이전, 고대의 개발자들이 얼마나 힘겹게 개발해왔는지 보여줌
2. 스프링의 특정 기능으로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주는지 보여줌
3. 각 해결 방법의 장단점은 이러이러하며 이 중에 현재 가장 잘 쓰이는 건 OO다 하고 마무리
정말 '기본 원리'에 집중한 강의라고 할 수 있다.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남발하던 온갖 어노테이션들이 정말 '왜' 쓰이는지 알게 된다.
여담
프로그래밍이란... 어찌 저찌 돌아가는 프로그램(a.k.a 내 졸업작품)을 만드는 게 끝이 아니다. 이게 왜 돌아가는지 이해를 못하면 최적화나 유지보수는 꿈에도 못 꾸는 1회성 프로그램만 잔뜩 쌓일 뿐이다. 일단 생각하고 만드는 게 베스트지만 여의치 않다면 만들어놓고 생각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만들고 버려놓는 거보단 낫다! "이게 왜 되지"를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강의를 강력 추천한다!
'기타 >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기] 스프링 MVC 1편 (1) | 2021.11.26 |
---|